[여행의 향기] 서울 남대문시장 커뮤니티 라운지 "외국인 관광객들 '편안한 쇼핑' 즐기세요"

입력 2016-10-16 14:56   수정 2016-10-17 09:15

짐 맡기고 쇼핑 틈틈이 휴식
숙소·관광지 예약도 무료로
외국인 쇼핑시간 크게 늘어



[ 이선우 기자 ]
“짐도 맡길 수 있고 쇼핑 중간에 쉴 수도 있어 좋네요.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쇼핑을 더 많이 했어요.”

서울 남대문시장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만난 20대 후반의 일본인 관광객 호리가와 지나미 씨는 “라운지 서비스 덕분에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시간 넘게 쇼핑을 하다 부모님과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한 상인이 라운지를 알려줬다”며 “라운지에서 휴식도 취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도 미리 예약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남대문시장 ‘커뮤니티 라운지’가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앞세워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하루 평균 1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상인 사이에선 라운지 덕분에 체류시간이 늘어나 외국인들의 씀씀이도 커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문구골목 입구에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는 관광안내, 수하물 보관 등 컨시어지 서비스 기능을 갖춘 외국인 전용 편의시설이다. 전통시장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온 중소기업청과 남대문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단 등이 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라운지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시장에 머무르며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장을 찾은 외국인은 누구든지 라운지에서 무료로 간단한 스낵과 음료 등 다과를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시장에서 구입한 물건이나 가방 등을 맡아주는 수하물 보관서비스와 관광·교통·숙박시설 예약, SIM카드 및 통신기기 대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 한쪽에는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한복체험존을 조성해 놓았고, 쇼핑 뒤에는 바로 세금 환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급기도 설치돼 있다.

캐나다 관광객 라이언 로이 씨(35)는 “공항에서 세금을 환급받으려면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이곳에서 바로 환급받을 수 있어 좋다”며 “2년 전 남대문시장을 왔을 때보다 이번에 2시간가량을 더 머무르며 쇼핑, 관광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남대문시장 커뮤니티 라운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도 현장에서 바로 라운지를 방문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혜정 라운지 운영본부장은 “앞으로 시장 특성과 외국인 관광객의 연령, 취향 등을 고려한 시장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외국인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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